배우자의 활발한 SNS는 소통용일까, 이혼을 초래하는 불륜용일까?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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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4 09:53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 시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지인들의 근황이나 정보를 빠르게 입수할 수 있는 SNS는 자신의 일상과 고민을 털어놓는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이 SNS가 불륜이나 이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돼 화제다.
미국 미주리대 언론학부 박사과정생인 러셀 클레이튼이 SNS 사용자 5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논문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배우자와의 갈등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았고 트위터 사용에 따른 이런 갈등이 정신적 육체적 외도, 결별, 별거, 이혼 등으로 이어질 확률 역시 통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결혼기간이 짧든 길든 이런 현상이 모두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SNS의 사용이 삶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륜이라 하면 직장 내에서의 해프닝 또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불륜은 이런 전통적인 사례와 더불어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채팅이나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혼변호사의 80%가 SNS를 통해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찾는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SNS 때문에 이혼을 상담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로 아직까지는 전체 이혼사유 중 미비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 비율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혼 5년차 주부 K씨(32세)는 취미로 시작한 SNS를 통해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옛 연인L씨(34세) 와 연락이 닿았다. 결혼 후 집에만 있던 K씨의 무료한 삶에 L씨의 존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고 서로의 SNS에 수시로 댓글을 남기며 옛날 추억들을 되새겼다. 자녀도 없는데다 무뚝뚝한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외로움을 느꼈던 K씨에게 L씨와의 지난 추억은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까지 컴퓨터에 앉아 있는 K씨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K씨의 배우자가 SNS를 통해 주고 받은 댓글을 보게 되면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심이 깊어졌고 이로 인한 가정불화로 별거라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실제로 세기의 커플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국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에바 롱고리아(36)와 미 프로농구(NBA) 토니 파커(29•샌안토니오 스퍼스)를 파경에 이르게 한 이유도 SNS 때문이었다. 파커는 같은 팀 선수의 부인과 1년여 간 몰래 문자를 주고받았고 SNS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을 롱고리아가 발견하면서 파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여성의 립스틱 자국과 같은 고전적인 외도의 증거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이혼소송에서 배우자의 불성실을 입증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SNS에 다른 이성이 친밀한 분위기로 수시로 댓글을 다는 광경을 접하게 되면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상황이 아니라 해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가정불화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처럼 커뮤니티나 SNS 등 온라인 활동을 통해 불륜이 빈발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 부부가 소통하는 자세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약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SNS로 인한 이혼은 물론 외도를 하고 있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심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SNS는 인맥구축 등과 같은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사용할 뿐 배우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게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우자에게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친밀감 있는 호칭이나 말 등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도 오해를 줄 수 있으므로 서로 간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글을 올릴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불신과 오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화를 통해 오해의 불씨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부 사이는 대화가 단절될 때부터 권태기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대화의 부재, 소통의 부재가 부부 관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소통이 안 되면 그때부터 고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매일경제 & mk.co.kr
미국 미주리대 언론학부 박사과정생인 러셀 클레이튼이 SNS 사용자 5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논문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배우자와의 갈등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았고 트위터 사용에 따른 이런 갈등이 정신적 육체적 외도, 결별, 별거, 이혼 등으로 이어질 확률 역시 통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결혼기간이 짧든 길든 이런 현상이 모두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SNS의 사용이 삶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륜이라 하면 직장 내에서의 해프닝 또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불륜은 이런 전통적인 사례와 더불어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채팅이나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혼변호사의 80%가 SNS를 통해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찾는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SNS 때문에 이혼을 상담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로 아직까지는 전체 이혼사유 중 미비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 비율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혼 5년차 주부 K씨(32세)는 취미로 시작한 SNS를 통해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옛 연인L씨(34세) 와 연락이 닿았다. 결혼 후 집에만 있던 K씨의 무료한 삶에 L씨의 존재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고 서로의 SNS에 수시로 댓글을 남기며 옛날 추억들을 되새겼다. 자녀도 없는데다 무뚝뚝한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외로움을 느꼈던 K씨에게 L씨와의 지난 추억은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까지 컴퓨터에 앉아 있는 K씨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K씨의 배우자가 SNS를 통해 주고 받은 댓글을 보게 되면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심이 깊어졌고 이로 인한 가정불화로 별거라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실제로 세기의 커플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국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에바 롱고리아(36)와 미 프로농구(NBA) 토니 파커(29•샌안토니오 스퍼스)를 파경에 이르게 한 이유도 SNS 때문이었다. 파커는 같은 팀 선수의 부인과 1년여 간 몰래 문자를 주고받았고 SNS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을 롱고리아가 발견하면서 파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여성의 립스틱 자국과 같은 고전적인 외도의 증거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이혼소송에서 배우자의 불성실을 입증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SNS에 다른 이성이 친밀한 분위기로 수시로 댓글을 다는 광경을 접하게 되면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상황이 아니라 해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가정불화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처럼 커뮤니티나 SNS 등 온라인 활동을 통해 불륜이 빈발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 부부가 소통하는 자세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약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SNS로 인한 이혼은 물론 외도를 하고 있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심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SNS는 인맥구축 등과 같은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사용할 뿐 배우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게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우자에게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친밀감 있는 호칭이나 말 등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도 오해를 줄 수 있으므로 서로 간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글을 올릴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불신과 오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화를 통해 오해의 불씨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부 사이는 대화가 단절될 때부터 권태기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대화의 부재, 소통의 부재가 부부 관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소통이 안 되면 그때부터 고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매일경제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