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화내야 노후 건강에 좋아
행복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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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7:54
부부싸움 중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나중에 가슴 통증이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고, 반대로 부부 갈등이 있을 때 말을 안하는 등 감정적으로 ‘담 쌓기’를 하는 사람은 허리 통증이나 근육 경직 같은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 연구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이모션’(Emo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부정적인 감정이 신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 그러나 모든 부정적 감정이 같은 결과는 낳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년 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이와 교육 정도, 운동, 흡연, 음주와 카페인 섭취 등의 영향 요소를 고려해 특정한 감정과 건강문제 간의 연계성을 확인해 냈다.
15분짜리 대화 분석해 20년 후 건강 예측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디아 하스(Claudia Haase) 노스웨스턴대 인간개발과 사회정책학과 조교수는 “모든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어떤 사람은 화를 분출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입을 닫고 벽을 쌓는 등 사람마다 다르게 대처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 같이 각각 다른 감정적 행동들이 장기적으로 서로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감정과 그에 따른 건강상 영향 사이의 연계성은 주로 남편 위주로 거론돼 왔으나 몇몇 핵심적인 상관관계는 아내 쪽에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15분 정도 길이의 부부 간 가시 돋힌 대화를 분석했다. 이 정도의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20년 후에 나타날 건강상 문제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성미가 급한 사람들에게는 분노 조절과 같은 자기 제어를 고려하게 하고, 반면 갈등이 있을 때 담 쌓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로버트 레벤슨(Robert Levenson)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정이 어떻게 건강과 연계되고, 감정에서 나오는 행동들이 어떻게 건강상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새로운 정밀도 수준을 나타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결혼에 관한 장기연구를 하고 있는 레벤슨 교수가 이끄는 여러 연구 가운데 하나다. 연구 참여자들은 레벤슨 교수팀이 1989년부터 추적 연구를 해온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156쌍의 중년 이상 커플 가운데 일부로서 60대부터 90대 연령층이 속해 있다.
이들은 매 5년마다 연구팀의 실험실에 와서 일상의 삶에서 일어난 일을 토론하고, 반대의견이나 즐거움 등의 대화를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했다. 이들의 대화 장면은 전문가들이 얼굴 표정과 몸짓, 목소리 톤 등을 기초로 감정과 행동을 광범위하게 분석해 분류했다. 또 각 참여자의 건강문제를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든 설문지도 받았다.
이번 최종 연구에서 연구진은 분노와 감정 억압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건강문제를 예견할 수 있는 요소로 슬픔과 공포도 집어넣었으나 특별한 연계 관계는 찾지 못했다. 레벤슨 교수는 “연구 결과 부부간 관계에서 표현된 특정한 감정이 훗날 특정한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감정들이 바로 분노와 ‘벽 쌓기’였다”고 말했다.
부부 간 대화에서 자주 분노를 보이는 이들은 가슴 통증과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말하기를 꺼리고 눈을 마주치기를 피하면서 벽을 쌓는 이들은 요통과, 목의 경직, 관절통과 일반적인 근육 긴장이 생기는 경향을 보였다.
하스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와 의견이 불일치하는 사안을 논의할 때 화를 내는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이모션’(Emo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부정적인 감정이 신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 그러나 모든 부정적 감정이 같은 결과는 낳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년 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이와 교육 정도, 운동, 흡연, 음주와 카페인 섭취 등의 영향 요소를 고려해 특정한 감정과 건강문제 간의 연계성을 확인해 냈다.
15분짜리 대화 분석해 20년 후 건강 예측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디아 하스(Claudia Haase) 노스웨스턴대 인간개발과 사회정책학과 조교수는 “모든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어떤 사람은 화를 분출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입을 닫고 벽을 쌓는 등 사람마다 다르게 대처한다”며, “이번 연구는 이 같이 각각 다른 감정적 행동들이 장기적으로 서로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감정과 그에 따른 건강상 영향 사이의 연계성은 주로 남편 위주로 거론돼 왔으나 몇몇 핵심적인 상관관계는 아내 쪽에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15분 정도 길이의 부부 간 가시 돋힌 대화를 분석했다. 이 정도의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20년 후에 나타날 건강상 문제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성미가 급한 사람들에게는 분노 조절과 같은 자기 제어를 고려하게 하고, 반면 갈등이 있을 때 담 쌓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로버트 레벤슨(Robert Levenson)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정이 어떻게 건강과 연계되고, 감정에서 나오는 행동들이 어떻게 건강상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새로운 정밀도 수준을 나타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결혼에 관한 장기연구를 하고 있는 레벤슨 교수가 이끄는 여러 연구 가운데 하나다. 연구 참여자들은 레벤슨 교수팀이 1989년부터 추적 연구를 해온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156쌍의 중년 이상 커플 가운데 일부로서 60대부터 90대 연령층이 속해 있다.
이들은 매 5년마다 연구팀의 실험실에 와서 일상의 삶에서 일어난 일을 토론하고, 반대의견이나 즐거움 등의 대화를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했다. 이들의 대화 장면은 전문가들이 얼굴 표정과 몸짓, 목소리 톤 등을 기초로 감정과 행동을 광범위하게 분석해 분류했다. 또 각 참여자의 건강문제를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든 설문지도 받았다.
이번 최종 연구에서 연구진은 분노와 감정 억압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건강문제를 예견할 수 있는 요소로 슬픔과 공포도 집어넣었으나 특별한 연계 관계는 찾지 못했다. 레벤슨 교수는 “연구 결과 부부간 관계에서 표현된 특정한 감정이 훗날 특정한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감정들이 바로 분노와 ‘벽 쌓기’였다”고 말했다.
부부 간 대화에서 자주 분노를 보이는 이들은 가슴 통증과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말하기를 꺼리고 눈을 마주치기를 피하면서 벽을 쌓는 이들은 요통과, 목의 경직, 관절통과 일반적인 근육 긴장이 생기는 경향을 보였다.
하스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와 의견이 불일치하는 사안을 논의할 때 화를 내는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